작성일 : 15-06-01 13:23
음악저널(2015 VOL. 306) 2015년 6월호 56~57면에 "미술 꿈나무들의 희망이 싹트는 곳 화(花)요일아침예술학교"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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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저널 2015년 6월호(p.56~57) 게재
 
 
가난 때문에 미술을 향한 꿈을 접어야 했던 학생들을 위해 가톨릭교회가 세운 미술 전문 대안학교가 있다. 바로 한 사제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세워진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이다. 재능 있는 미술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통로이길 자처해 온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 한 학년 10명 안팎의 학생들은 교복부터 기숙사비까지 모든 지원을 받으며 가정형편에 대한 고민 없이 그들의 재능을 키우며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소외된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의 전담사제인 홍문택 신부를 만나 보았다.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화(花)요일아침예술학교는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는 학력인정 대안학교입니다. 따라서 교육청에서 제시하는 기본 교육 교과과목외에 학교의 설립이념과 취지에 따른 인성교육 및 미술교육을 하는 여학생을 위한 고등학교 과정 학교이며,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입니다. 각 학년 정원은 13명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돌봄을 받고 사는 공동체이고, 미술을 공부하기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 및 기숙사 생활에 따른 경비를 만 육천여명의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지원받고 운영되는 사랑의 학교입니다.본교는 지난 2011년 3월에 개교하였고, 입학자격은 종교와 무관하며, 미술에 소질이 있거나 꿈이 있는 모범적인 학생이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습니다.”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자립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사제 생활 25년이되던 해에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사시던 작은 집과 본인의 집필로 모은 인세 등을 합쳐 경기도 연천에 부지를 구입하고 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같은 동기는 제가 중학교 시절 음악이나 미술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6·25 전쟁 후 다섯 형제를 어렵게 키우신 부모님의 형편을 생각하며 그 꿈을 포기했던 기억을 잊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물을 주거나 거름을 주지 않아도, 때만 되면 싱그럽고 예쁜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을 보면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학교를 설립하고 학교의 이름을 꽃 ’화(花)’자와 매일 아침이면 희망으로 하루를 열자는 뜻에서 ‘아침’을 붙여 ‘花요일 아침 예술학교’라고 지었습니다.”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 교장으로서의 예술경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미술이건 음악이건 입시 자체를 위한 예술이 미술 꿈나무들의 희망이 싹트는 곳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거나, 자기 전공만을 위한 예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추구하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전반적인 삶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며 살아야 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의 교훈(校訓)을 ‘인생 예술인’이라 정하였습니다.”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의 교육과정과 현재 시행하고 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특별한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람은 어떤 직종을 선정하고 그 직종에 따른 삶을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냐는 자기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의 모든 교과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함께 살면서 발견하고 일구는 인성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정해진 특별한 수업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고 살면서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교육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저와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 서로 3년이라는 많은 시간을 통해 겪게 되고 체험하게 되는 인성 교육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그 결과가 다른 학교에서 찾기 힘든 저희 학교만의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화(花)요일 아침 예술학교를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지난 두 해에 걸쳐서 졸업한 저희 학교 학생들은 대체로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미대를 진학한 후 수업료외에 부가적으로 필요한 교재비, 기숙사비 등 여러 가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중도에 휴학을 하거나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따라서 졸업생들이 자기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때까지 수도권에 기거할 수 있는 방이나 교육에 따른 지원비 등을 마련해주거나 결연을 통해 그 어려움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 학교를 배출한 학생들을 생각하며 갖게 되는 과제인 것 같습니다.”
 
글·김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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